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인민은행은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연 3.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연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동결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다.

중국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2024년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1년물 3.35→3.1%·5년물 3.85→3.6%)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부양 압박에 대응해 지난해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으나 이후로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관세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이르면 1분기 중 정책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동부 소재의 한 은행 관계자는 로이터에 “1월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2월에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상하이의 한 사모펀드 애널리스트도 “우선 정책 금리를 1분기에 인하한 후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특정 부문에 대한 금리 인하나 은행의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추가적인 통화 정책 수단을 동원할 여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전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5.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근거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4~4.5% 수준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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