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1년9개월 만에 최고…중국 광산 가동 중단 여파

니켈도 1만7000달러대 회복…인니 공급 조절 효과

광물價 반등에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 수익성 개선 신호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당 16.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평균 대비 13.03%, 전월 평균 대비 39.53% 오른 수치다. 챗GPT 생성 이미지.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당 16.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평균 대비 13.03%, 전월 평균 대비 39.53% 오른 수치다. 챗GPT 생성 이미지.

리튬·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전기차 캐즘’으로 부진했던 배터리 원자재 시장이 모처럼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 중국 광산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배터리 업계 전반에 수익성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당 16.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평균 대비 13.03%, 전월 평균 대비 39.53% 오른 수치다.

전년 평균 대비로는 73.72% 급등했다. 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18일 ㎏당 71.2달러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은 2024년 3월 21일(16.07달러)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가격 회복의 배경으로는 중국 CATL의 광산 가동 중단 장기화가 꼽힌다. CATL은 중국 장시성 소재 광산의 채굴 허가권이 취소되면서 중국 리튬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젠샤워 리튬 광산의 가동 중단이 지난해 8월 9일부터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탄산리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 정부도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와 ESS 인프라 지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요 증가를 예상한 선제 확보 움직임이 나타나 수산화리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코발트 가격 역시 강세다. 14일 기준 코발트 가격은 ㎏당 54.49달러로 전월 대비 3.79%, 전년 평균 대비 59.28% 올랐다. 지난해 3월4일 ㎏당 21.13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반등세다.

이는 최대 생산국인 민주콩고의 수출 제한 정책으로 공급 병목 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수출되지 못한 물량이 1분기 중 풀릴 예정이어서 2분기 이후에는 코발트 가격 상승세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니켈 가격도 지난 16일 기준 1만7625달러로 전월 평균 대비 18.46%, 전년 평균 대비 16.26% 상승했다. 이달 1만700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2024년 10월16일(1만7070달러)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니켈 가격 상승은 인도네시아발 공급 조절과 배터리 수요 회복 기대, 원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광물 가격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경우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소재 업체는 저가에 확보한 재고를 활용해 판가 인상 효과를 누리는 이른바 래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연간 4만톤 규모의 MHP 제련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이익 상승까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는 광물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매출 규모가 커진다. 과거 메탈 가격 하락이 반영된 판가 영향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광물 가격 상승 자체가 재고자산 평가이익 확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오던 리튬 등 주요 광물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배터리 사업의 매출 향상과 재고평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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