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올해 1.9%, 0.1%포인트 상향…작년 10월 1.8%
"올해 주요 선진국 평균 1.8% 웃도는 수준"
IMF ‘1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더 높여 잡았다. 지난해 10월 전망(1.8%) 때보다 0.1%포인트 상향하며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1%대 후반으로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전망치는 주요 선진국 평균(1.8%)을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 재정에 따른 소비 회복 등 정부의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전망치를 발표한다.
올해 처음 발표된 IMF의 1.9% 성장률은 주요 국내외 기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8%, 아시아개발은행(ADB·1.7%)로 각각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올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0%보다 소폭 낮다.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내수 회복세 확대 등을 들어 이전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IMF는 한국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해 올해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IMF는 우리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정책 효과가 올해 본격화하고,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을 들어 긍정적 시그널을 보낸 바 있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등으로 소비심리가 민간소비 회복을 이끌었고, 내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 추경 효과가 작용해 성장률이 잠재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도 IMF가 지난 7월 이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지속 상향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올해 IMF의 1.9% 성장률 전망은 주요 선진국 평균(1.8%)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정 등 정책 효과와 함께 2% 달성을 목표로 한 성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성과 중심' 경제운용을 강조하며 "이미 발표된 대책을 토대로 초혁신경제 구현,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설정된 목표에 정책 역량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3.3%로 이전 전망(3.1%)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미국은 올해 2.4%로 이전보다 0.3%포인트 높였다. 미국 정부의 재정부양과 금리인하 효과, 무역장벽의 하방 압력 완화 등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 꼽았다.
유로존도 올해 1.3%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높은 에너지 비용과 유로화 절상 등 제약 요인에도 불구, 독일의 재정부양과 아일랜드·스페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0.6%에서 0.7%로 소폭 올랐다. 중국도 재정부양, 미국의 관세유예 효과 등을 들어 올해 4.2%에서 4.5%로 상향됐다.
다만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이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AI 등 소수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높은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IMF는 "AI의 생산성·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이 발생해 금융리스크가 전이·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긴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각국이 AI 도입을 통해 중기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세계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원승일 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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