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이어 2개 분기 연속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4조원 돌파
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사태에 따른 보상 비용과 희망퇴직·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이로써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4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589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는 통신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회사별 일회성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며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54억원으로 추정된다.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단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관련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며 분기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의 일회성 비용 지출 규모를 2000억~2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KT는 같은 기간 23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9월 발생한 해킹 사태에 따른 유심 교체 비용 1000억원가량과 후속 조치 비용 일부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 매출이 늘어 모회사 영업이익에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35억원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호실적에 따른 연말 성과급으로 약 600억~7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통신 3사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 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4조5101억원 수준으로 4조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과 KT가 차례로 해킹 사태를 겪었지만 경쟁사가 이탈 가입자를 흡수해 업계 전반으로 봤을 땐 실적 충격이 적었다. 기업간거래(B2B),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간 합산 매출 역시 60조9516억원으로 집계돼 3사 체제가 자리 잡은 이후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기게 됐다.
올해 통신 3사는 해킹 사태에 따른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B2B,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이 실적 반등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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