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공천 뇌물·통일교 쌍특검 촉구 단식농성 5일차…의지 피력
4일차부터 “꽃향기에 정신 가다듬어”…장미에 자신 비춘 자필 메시지
“목숨 바친단 첫 각오 꺾지 않아” 현장 최고위 회의·규탄대회 참석도
더불어민주당에 공천헌금·통일교 유착 의혹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닷새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연일 ‘장미’ 한송이에 자신을 비춰보며 의지를 피력했다.
장동혁 대표는 19일 오후 페이스북과 당 공보실을 통해 공개한 자필 메시지에서 “단식 5일째. 누군가 장미의 허리를 꺾었다. 보란듯 더 생생하게 꽃잎이 피어올랐다”며 “꺾을수록 더 강해지자. 얼굴에 꽃을 피우자. 장미처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전날(18일)부터 그는 페이스북에 카드 형태로 올린 자필 메시지로 “단식 4일차. 어제부터 장미 한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며 “나도 그(장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의미를 뒀다.
직전 글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씩 퍼져오는 꽃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꽃’을 언급한 뒤 자유·법치 수호 취지를 내세웠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농성장을 차려,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고강도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란·김건희 특검의 연장 격으로 국회 통과시킨 2차 종합특검법 철회와 함께 쌍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지킬 수만 있다면 목숨 바쳐 싸우겠단 처음의 각오를 꺾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총회를 겸한 민주당 통일교 게이트·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도 동참해 피켓을 들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 건강상태와 관련 “(혈압을 포함해) 바이털 사인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어제 확인됐고, 오늘 아침에도 많이 힘들어했다. 어젯밤에 잘 때도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닷새째인 이날이 고비가 될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의료진은 긴급 수액 처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오늘 상황을 한번 지켜보고 정말 긴급한 상황이라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조치할 생각”이라며 “다만 대표는 수액 처치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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