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시장 진출을 두고 고민하는 대형 베이커리.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두쫀쿠 시장 진출을 두고 고민하는 대형 베이커리.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전국 디저트 시장을 강타하면서 대형 베이커리들이 시장 진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 관심을 끄는 제품인 만큼 대응 필요성이 크지만, 유행이 단기간에 멈추면 설비투자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쫀쿠 열풍은 기존의 고점 전망을 넘고 디저트 소비 트렌드를 지속 주도하고 있다.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초콜릿을 섞어 만든 두바이 초콜릿에 '쫀득 쿠키'를 결합한 제품이다. 지난해 하반기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주목받았는데, 이 열기가 식지 않고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두쫀쿠 열풍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두쫀쿠 만드는 법'과 같은 콘텐츠로 크게 확산하며 체험형 소비 트렌드로도 번지고 있다.

안성재 셰프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두쫀쿠 만드는 법' 영상은 각 숏폼 플랫폼에서 조회수가 1000만뷰를 넘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베이커리사 중 두쫀쿠를 정식 제품으로 판매하는 업체는 없다. 파리바게트가 지난 14일부터 양재본점 등 직영점 3곳을 통해 '두쫀볼' 소량 판매를 시작했지만 현재 제품 취급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쫀쿠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신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유행의 지속성이 아직 불확실해 부담이 크다. 과거 식품업계에는 대형 카스테라, 뚱카롱, 탕후루 등 단기간 높은 인기를 끌었다가 빠르게 식어버린 유행 사례가 적지 않다.

두쫀쿠가 작은 크기에도 개당 8000원을 상회하는 가격인 점도 대형 베이커리사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고가 소형 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비싸다'는 프레임이 씌어질 수 있다. 두쫀쿠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원재료 값이 높아, 완제품 가격을 낮추기도 어렵다.

다만 두쫀쿠 인기가 꺾이지 않다 보니, 비슷한 식감이나 콘셉트를 차용한 성격의 제품 출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편의점 CU 등에서는 '두바이 쫀득 초코' 등 관련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 제품은 두쫀쿠 콘셉을 응용한 디저트지만, 베이커리사에서 취급하는 두쫀쿠와는 식감 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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