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지분 100% 인수한 체코 소재 개발사
개발하던 ‘프로젝트 골드러쉬’ 제작 중단
2025년 상반기 예정이었으나…자취 감춘 신작
회사 중장기 전략 수정 영향…‘프랜차이즈 IP’에 집중할 듯
'펍지: 배틀그라운드' 외의 성공작을 찾는 크래프톤이 차세대 주력 게임으로 내걸었던 '프로젝트 골드러쉬'를 개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 개발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기존에 제작하던 게임들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산하 스튜디오인 벡터 노스가 진행하던 프로젝트 골드러쉬의 개발을 중단했다. 프로젝트 골드러쉬는 '액션 어드벤처 샌드박스'를 목표로 크래프톤과 벡터 노스가 공동 개발 중인 게임이었다.
벡터 노스는 크래프톤이 2023년 2월 100% 지분 인수를 통해 확보한 체코 프라하 소재의 개발 스튜디오이다. 당시 '서브노티카'의 언노운 월즈, '노 로우'의 네온 자이언트 등과 함께 회사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크래프톤이 해외 개발사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의존을 벗어나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였다.
크래프톤의 2023년 IR 자료에는 프로젝트 골드러쉬의 출시 예정 시기를 지난해 상반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이 게임은 크래프톤의 신작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던 벡터 노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부가액 29억원, 총자산 43억원, 당기순손익 9억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가운데 벡터 노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려진 제이 크로우가 프로젝트 골드러쉬의 정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서 "수년간 신작을 만들어 온 벡터 노스가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는 크래프톤의 게임 사업의 전략 변화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2024년부터 다수의 신규 IP를 창출하고 이를 확장하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펼쳤는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화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회사가 지향하는 5년 내 매출액 7조원 달성을 위한 전략 수정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측은 "단계적인 정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법인 청산은 관련 법적·행정 절차에 따라 순차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한 신작 개발을 본격화하고 2년 내 신작 12종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5일 "크래프톤은 게임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한 상태"라며 "펍지 IP 프랜차이즈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한편,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IP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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