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인력·자원 확대
범부처 헬기규모 315대 늘려 운영… 진화대 200명 증원
재난 우려 시 산림청장 초기 지휘권…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산림 당국이 올해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를 대폭 늘려 산불 발생 시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해 신속 진화하도록 운영한다.
정예진화인력인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대폭 확충하고, 재난 우려 시에는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지휘할 수 있도록 산불지휘체계도 효율화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26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경북 의성군에서 이례적으로 큰 겨울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다음달 1일에서 20일로 당겨 시행하고,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조기 발표하게 됐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진화 인력과 자원을 대폭 확충한다. 공중진화대를 지난해 104명에서 200명으로,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435명에서 555명으로 증원하고, 기존 산불진화차량보다 담수량·기동성이 대폭 향상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76대)을 신규 투입한다. 1만 리터 담수량 용량의 대형헬기(1대)를 새로 도입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총 2만 리터 용량의 중형헬기 5대를 해외에서 임차·운영할 계획이다.
신속하고 강력한 산불진화에 나서기 위해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도 기존 216대에서 315대로 대폭 늘려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불 발생 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고, 50㎞ 이내 모든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 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산불현장을 지휘한다. 이를 위해 시·군·구청장의 인접 기관 진화자원 동원 권한을 확대하고, 재난 우려 시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지휘권을 부여한다.
또 산불 발생 시 국유림관리소장과 국가산불방지센터장은 국유림·사유림 구분 없이 즉시 출동토록 해 국가책임을 강화한다.
산림청은 산불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봄철 집중 실시했던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을 수확 후 월동 이전부터 실시해 파쇄를 확대하고, 파쇄 희망 농가에 파쇄기 무상 임대·운반을 지원한다.
건축물로부터 25m 이내 입목은 허가·신고 없이 임의 벌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고, 산불 관련 위법 행위에 대한 벌칙과 과태료를 상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행안부, 군,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을 상시 운영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모두가 노력하면 산불은 막을 수 있는 재난으로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불 발생 시 선제적·압도적인 대응으로 국민 안전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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