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분기 영업익, 직전 년도 대비 2배 성장 전망
LG이노텍, 애플 아이폰 17 판매 낙수 효과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전자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 4분기가 통상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오는 23일, 26일 2025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285억원으로, 직전해 같은기간 대비 98.62%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직전해 같은기간(115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수기(4분기)에도 성수기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정보기술(IT)용 부품 대신 AI 서버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용 등 고부가 부품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고질적인 계절성이 희석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맡고 있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가 영업이익의 약 70%(1600억원)를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등 IT용 세트(완제품)에 MLCC를 공급하고 있는데, 4분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AI 서버와 완성차로 MLCC 공급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도 약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라 첨단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해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전압·고용량 MLCC와 FC-BGA 기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또한 같은기간 52.31% 늘어난 37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LG이노텍의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 17의 판매 효과가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또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으로 하는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통신용 기판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FC-BGA의 공급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이번 CES에서 “올해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설루션을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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