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톤 달하는 SLS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발사대 도착

발사전최종시험(WDR) 거쳐 내달 6일 달 향해 발사 예정

리드 와이즈먼 등 4명 우주비행사 탑승..10일간 달 궤도 비행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반 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Ⅱ 계획 2단계 발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6일(미국 시간) 발사 예정으로 아르테미스-Ⅱ가 발사대로 옮겨져 세워졌다.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 이후 54년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역사적 우주 이벤트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NASA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Ⅱ시험 비행 임무를 수행할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도착했다.

높이 98m에 무게가 약 5000톤에 달하는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은 이날 오전 거대한 운반 차량인 '크롤러 트랜스포터 2호'에 실려 조립동을 나섰다.

발사대까지 거리는 약 4마일(6.4㎞)에 불과하지만, 기체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시속 0.82마일(약 1.3㎞) 수준으로 이동해 약 12시간이 흐른 오후 6시 42분 발사대 39B에 도착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아르테미스-Ⅱ는 발사에 앞서 마지막 관문에 해당하는 '습식 드레스 리허설'(WDR)에 들어간다.

WDR은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극저온 연료를 로켓에 주입해 카운트다운 절차를 밟은 뒤 로켓에서 연료를 다시 빼내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만약 WDR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SLS와 오리온을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 추가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사일은 늦춰지게 된다.

WDR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다음달 6일 달을 향해 발사된다. NASA는 WDR 결과를 토대로 발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정된 발사 가능 기간은 2월 6∼8일과 2월 10∼11일 닷새간이다.

이번 아르테미스-Ⅱ 임무에는 NASA 소속인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인 제레미 한센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다.

이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빅터 글로버는 달에 간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는 최초의 여성, 제러미 핸슨은 최초의 캐나다인이자 최초의 비(非)미국 국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들은 약 10일 간 달 주위를 돌며 생명 유지 장치와 통신 시스템, 방사선 차폐 기능 등의 시험을 수행하고, 도킹 기동도 진행한다. 임무를 마치면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한다.

NASA는 아르테미스-Ⅱ 2단계 임무에 성공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은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로,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 2단계 시험 비행 임무는) 지난 반 세기 동안 가장 중요한 유인 우주 비행 임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도착한 ‘아르테미스 2호’로, 54년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시험 발사에 나선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도착한 ‘아르테미스 2호’로, 54년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시험 발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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