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선언으로 사라지나…中에 실질적·검증가능 저감조치 촉구해야”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 ‘이제 걱정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고 낙관한 지 열흘도 안돼 미세먼지·황사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지난 4일)하며 ‘이제는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상황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엄청난 발전’이라고까지 표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되풀이되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 재난을 마주한 국민이 체감한 현실과 정반대”라며 “대통령 발언 불과 열흘 만에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다시 한반도를 뒤덮었다.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경보가 발령돼 공기질은 최악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충청권과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선 비상저감조치까지 시행됐다. 환경당국 또한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의 대량 유입, 대기 정체를 지목했다. 이런 상황이 과연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선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됐고, 앞이 잘 안 보일 만큼 탁해진 공기 속 시민들은 숨쉬기조차 불편한 일상을 감내한다”며 “미세먼지는 일시적 불편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일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재난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미세먼지는 말과 선언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과학과 수치, 그리고 국민의 건강으로 증명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는 중국에 대해 배출 총량 감축과 기준 강화 등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저감 조치를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행동을 촉구했다.
나아가 “국민이 숨 쉬는 문제, 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 앞에서 현실을 외면한 인식이 계속된다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역시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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