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14.95% 급등한 코스피…‘오천피’ 달성까지는 160포인트

韓상법개정·美관세 정책 주목…“바벨전략 고려 필요”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코스피가 업종 간 순환매에 힘입어 484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정책 이슈를 소화하며 5000선 도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여당의 상법 개정안 논의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미국 관세·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되,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55% 상승한 4840.74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전 거래일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달 들어 14.9% 급등했다.

지난주 증시는 월초 실적 상승 기대감을 바탕으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반도체 기업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을 반영한 자동차, 방산, 조선 등 다른 업종들이 크게 상승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4840선도 돌파했다. 코스피 5000까지는 3.3%포인트(p)만 남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록적인 랠리를 기록하는 가운데 실적 프리뷰 시즌을 소화하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465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오히려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증시는 정책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기업은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해야 하며, 기존 보유 자사주 역시 유예기간 이후 소각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와 증권업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업종에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 관세 정책과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둘러싼 미 대법원 판결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국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기소 및 수사에 착수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면서도 “장기 요인이 아닌 단기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AI 주도주와 함께 가치주를 동시에 담는 바벨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 연구원은 “기존 AI 주도주와 함께 금융, 소재 등 가치주도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기존 보유 종목 중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일부 현금화해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재진입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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