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출력과 고급스러운 실내가 만났다
곳곳에 크리스탈 소재 적용해 럭셔리↑
최고출력 544마력에 주행거리 509㎞의 효율성
근육질의 차체가 조용하고 빠르게 도로 위를 질주한다. 밟으면 밟는 대로 시원하게 달리는 차는 초원에서 사냥을 나선 맹수 같았다.
빠른 속도와 힘은 고급스럽고 편안한 실내와 만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탑승객들은 주행 내내 불안함 없이 휴식을 취하고 동영상을 보는 등 여가를 즐겼다.
최근 시승한 BMW iX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강력한 출력, 고급스러운 실내가 결합된 플래그십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였다. 야생마가 끄는 고급스러운 마차에 올라탄 기분이었다. 시원하게 달리지만 탑승객에겐 편안함을 선사했다.
외관 디자인은 보디빌딩 대회에 나온 근육맨 같았다. 빛나는 아틱 레이스 블루 메탈릭 색상이 라인이 돋보이는 근육질 차체와 만나 차를 더 웅장하고 위압감 있게 만들었다.
대각선 무늬를 적용한 BMW 키드니 그릴에는 테두리를 따라 빛을 발하는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 기능이 추가돼 선명한 인상을 강조했다. 그릴의 대각선 무늬는 헤드라이트로 이어져 세로형으로 변한 주간주행등과 어우러져 전면부에 통일성을 줬다. 인상을 쓰고 있는 듯한 헤드램프는 세로로 긴 그릴로 어우러져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한껏 높였다.
iX에는 전 모델에 M 스포츠 디자인이 기본 적용됐다. 전면부에 입체감을 강조한 앞 범퍼와 대형 공기흡입구, 후면부의 새롭게 디자인된 디퓨저와 세로 반사판 등은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시승차는 iX xDrive60이었는데 M 스포츠 프로 사양으로 제공돼 키드니 그릴에 검은색 무늬가 적용됐으며, M 섀도우 라인 헤드라이트, M 섀도우 라인 리어라이트, 제트 블랙 색상의 22인치 휠, 빨간색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가 탑재돼 스포티한 분위기로 발산했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고급스러운 경험이 시작됐다. 도어 손잡이 안쪽을 살짝 누르면 문이 열렸다. 내릴 때도 버튼을 누르면 도어가 가볍게 열렸다.
BMW iDrive 컨트롤러와 음량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 등에는 크리스탈 소재가 적용돼 럭셔리한 감각을 더했다. BMW는 M 다기능 시트로 횡방향 지지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급격한 커브길에서 시트가 몸을 붙잡아 주는 것 같은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했다.
고개를 들면 천장을 덮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를 맛볼 수 있다. 버튼 하나로 유리가 불투명하게 전환돼 상황에 따라 개방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하니 전기차의 파워풀한 성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iX는 드라이브 트레인의 미세 조정과 함께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셀 기술이 적용돼 출력과 1회 충전 주행 거리 모두 향상됐다. 2개의 전기모터로 구현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에 즐거움을 더했다.
시승차인 iX xDrive60는 최고출력이 544마력으로 이전 대비 21마력 증가했으며, 최대 토크 78.0㎏·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6초다.
전장 4965㎜, 전폭 1975㎜, 전고 1695㎜의 준대형 차체임에도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509㎞로 우수한 효율성을 지녔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5분이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면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는 맹수처럼 힘차게 튀어나갔다. 도심에서는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돌렸다간 넘치는 힘에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동승자가 있다면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 이질감을 줄이면 된다. 기어 셀렉터를 D에서 한 번 더 내려서 B로 두면 강력한 회생제동이 시행돼 원 페달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와 자전거도 감지하는 전후방 접근 및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및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으로 적용돼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췄다.
최대 200m까지 자동 주행 및 주차를 수행하는 '메뉴버링 어시스턴트' 기능을 보유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도 편의성을 높였다.
총평을 하자면 이 차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안락함, 존재감과 세련됨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자연스럽게 융합해낸 전기 SUV다. 내연기관차의 소음과 진동을 벗어나면서도 넓은 SUV의 공간, 강력한 출력을 즐기고 싶은 운전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차다.
iX의 가격은 xDrive45가 1억2480만원, xDrive60이 1억5380만원이며, 고성능 모델인 iX M70 xDrive가 1억7770만원이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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