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조사서 경제학자 52% 美 AI주 하락 점쳐

가트너, 올해 세계 AI지출 전년비 44%↑ 전망

BCG “기업 94%, 단기성과 없어도 AI투자 지속”

WEF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수석경제학자들은 올해 암호화폐(62%) 다음으로 미국 AI 관련 주식(52%)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쳤으나, 상승을 점치는 비율(40%)도 상당해 시각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WEF 보고서 캡처
WEF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수석경제학자들은 올해 암호화폐(62%) 다음으로 미국 AI 관련 주식(52%)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쳤으나, 상승을 점치는 비율(40%)도 상당해 시각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WEF 보고서 캡처

새해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그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발간한 ‘수석 경제학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각 기관의 수석 경제학자들의 53%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조사 결과(72%)보다는 크게 개선된 수치로, 전망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시장을 이끌어온 AI 주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이 나타난다. 수석 경제학자들의 52%는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AI 관련주의 하락을, 40%는 상승을 점쳤다. 만약 가치가 급락할 경우, 74%는 그 영향이 세계경제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중국시장의 AI 관련주에 대해선 65%가 성장을 예측해 대조를 이룬다.

특히 미국 경제의 경우, 수석 경제학자의 97%는 AI 투자가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바라봤다. AI인프라를 위한 데이터센터에만 향후 5년 동안 1000억~2250억달러(약 147조~332조원)의 연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투자가 실제로 지속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광범위한 경기둔화를 일시적으로 유예시키는 데 그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전 세계 AI 시장별 지출 전망(단위: 백만달러). 가트너 제공
전 세계 AI 시장별 지출 전망(단위: 백만달러). 가트너 제공

전날(15일) 가트너도 올해 전 세계 AI 지출 규모가 전년보다 44% 증가한 2조5278억달러(약 3736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중 AI인프라 지출(1조3664억달러)이 여전히 절반 이상(54%)이다.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지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도 올해 기업들이 AI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두 배로 늘릴 계획이란 조사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응답한 CEO들 중 ‘단기적인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AI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94%에 달했다. AI전환(AX)을 주도하는 선도기업들은 후발기업들의 두 배 이상인 60%의 AI 예산을 기존 인력의 업스킬링이나 재교육에 배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AI는 2026년까지 ‘환멸의 골짜기’ 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는 개별 프로젝트로 추진되기보다 이미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AI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투자 대비 수익(ROI)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멸의 골짜기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과장 광고가 정점에 달한 뒤 현실적 문제에 봉착하면서 투자자와 대중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의 조사에선 AI로 인한 일자리 영향에 대해서도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향후 2년에 대해선 응답자의 3분의 2가 완만한 일자리 감소를 예상했으나, 향후 10년 기준으로는 57%가 일자리의 순감소를, 32%가 새로운 직업 등장에 따른 증가를 예측했다.

팽동현 기자(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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