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매출 부진을 겪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지난해 4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매출 부진을 겪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작년 4분기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백화점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반 서민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회복 속도가 더뎠고,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은 고전을 지속하는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백화점은 명품과 패션,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최근 1개월 집계를 보면,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3조5480억원, 246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67.2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각각 62.71%, 22.8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백화점은 작년 9월부터 명품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패션·잡화 등 기타 카테고리까지 매출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백화점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쇼핑 명소로 부각되면서 메가급 점포의 매출이 두드러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2.3% 증가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회복이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은 7조29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771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편의점들도 작년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 회복의 온기를 본격적으로 누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조144억원, 영업이익은 57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24년 4분기에 반영됐던 퇴직급여 충당금 기저효과로 109.27% 늘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11.7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3분기 실적 호조를 도왔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출이 주춤했으나, 연말 소비로 12월에는 증가세를 되찾았다.

증권가는 내수 회복 흐름에도 편의점까지 온기가 퍼지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여행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소비 경기 둔화와 환율 부담, 수수료 구조 변화 등이 실적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은 1조292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8.5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면세사업만 보면 매출은 소폭 감소하고 영업손실도 지속되는 흐름이다.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면세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지만, 방한 외국인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통한 임차료 정상화도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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