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는 인공지능(AI) 회사다"를 강조하며 AI 중심 경영체제로의 전면 전환을 선언했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AI전환(AX)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AX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년까지 총 344건의 AI 유스케이스를 실행해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과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18일 전했다. 워크숍에는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워크숍에서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천명했다. 워크숍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시작으로 △2025년 그룹 성과 리뷰 △2026년 중점 전략방향 공유 △우리금융인상 및 우수직원 시상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장학생 국악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임 회장은 완전민영화와 자본비율 제고,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이뤄낸 지난 3년을 제1막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핵심 키워드를 경쟁력으로 제시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 확보에 전 계열사가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사적 AX를 제시한 그는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를 실행하고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완성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간 협업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절박함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별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그룹 전(全) 계열사에 균질화된 소비자보호체계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생산적·포용금융의 실행력 강화도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퍼스트무버(First Mover)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실행의 완성도를 높여 그룹과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임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우량 사업 선점 △AI 기반 업무 효율화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 정립을 통해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경쟁그룹을 앞서 나가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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