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尹이지만 韓 최측 그룹과 다른 목소리 “먼저 손 내미는 건 지는 게 아냐”
韓 ‘가족이 사설·칼럼 당게 공유’ 시인…“분란 발생 도의적 유감표명해야”
“없는 잘못 사과나 尹 정적제거 공작 굴복하란 게 아냐” 법조인 탈피 충고
張 쌍특검 단식까지 통큰 접근론 “함께 싸우면 韓 보수·중도 상징 우뚝서”
張에도 “韓 징계 당장 중단하고 윤어게인 절연 공개선언해야” 결단 촉구
반윤(反윤석열)·개혁파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익명 당원게시판(당게)에 가족이 개입한 사실을 1년여 만에 인정한 한동훈 전 당대표에 대해 “유감표명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고언(苦言)을 건넸다. “도의적 유감표명을 했다고 해서 윤석열(전 대통령)의 ‘김옥균프로젝트’와 윤어게인의 정적제거 공작에 굴복하는 게 아니다”고도 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17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조언한다며 “장동혁 당대표의 (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통일교 게이트 2개 특검 요구) 단식을 지지방문하고, 당게 관련 ‘정치적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통 크게’ 먼저 손을 내미는 한 전 대표라면 합리적 보수와 중도의 상징으로 우뚝 서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11월초 강성 친윤 유튜버가 시작한 당게 시비 관련, 자신은 당 홈페이지 가입 이력 자체가 없고 가족 명의 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정책 비판 사설·칼럼 공유와 의견 제시 일 2~3건에 그쳤다고 작년말 해명했다. ‘김건희 개목줄’ 등 극언은 ‘동명이인 한동훈’의 것인데 장동혁 지도부의 당무감사위가 가족 명의로 조작해 유포했단 것이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공개 자료 내 1631건 글 중 601건 명의부터 틀렸고 동명이인의 비방글들이 가족 명의로 바꿔쳐졌으며, 기간도 한 전 대표 입당 10달 전(2023년 1월)부터 12·3 계엄사태 5달 뒤(2025년 4월)까지 자의적으로 늘렸단 지적이다. 가족 일부 개입은 시인했지만 한 전 대표는 도의적 사과론에 ‘조작감사 사과가 우선’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당감위가 송부한 자료를 ‘윤민우 윤리위’가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한 전 대표 제명부터 의결해놓고, 당게 글 작성자를 특정할 수 없어 결정문을 2차례나 수정한 논란에 한 전 대표 측은 더욱 완강해졌다. ‘정치적 해결은 물 건너갔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를 ‘국정장애’ 여론조작 주체로 규정하던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 의결을 보류한 와중 단식 투쟁을 개시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최측 그룹과는 일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장 대표 단식을 폄훼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며 “한 전 대표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도 쌍특검(공천뇌물·통일교) 도입은 전적으로 지지한다. 함께 못 싸울 이유가 없다. 당게 사태와 상관없이 한 전 대표가 단식 장소를 방문해 장 대표를 격려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제명 처분에도 불구하고 쌍특검 지지와 대여공동투쟁 명분 하에 직접 현장을 찾는다면 통큰 정치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장 대표도 한 전 대표 방문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민주당 폭주와 오만에 맞서 힘을 합치는 모습은 그 누구도 반대할 수 없다. 한 전 대표가 먼저 나서는 ‘통 큰 접근’이 필요하다. 손을 내미는 건 지는 게 아니다”고 조언을 건넸다.
당게 사태 유감 표명을 권하면서는 “‘없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란 게 아니다.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면 된다. 당대표로서 가족들 당게로 분란이 발생한 데 대한 정치적·도의적 유감표명을 했다고 해서, 윤석열의 김옥균프로젝트(한동훈 지도부 붕괴 계획)와 윤어게인의 (징계 강행)정적 제거공작에 굴복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표명에도 장 대표와 윤어게인이 징계를 강행한다면, 오히려 한 전 대표는 정치적 박해의 서사가 쌓이고 ‘핍박받는 정치인의 정당성’이 강화된다. ‘법조인 한동훈’이 아니라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성장·단련되는 연마의 과정”이라며 “할 걸 다 하고도 징계가 강행돼도, 법적 쟁투에 나서지 말고 의연히 ‘보수정치의 상징’으로 남으시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박해받는, 핍박받는 정치인 서사를 통해 때를 기다리고 미래를 도모하면 된다. 한 전 대표를 위한 진심에서 드리는 조언”이라며 “물론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징계를 당장 중단하고 윤어게인과 윤석열 부부 절연을 공개선언해야 한다. 입 아프게 요구했지만 장 대표가 받아들일 것같지 않아 현실적으로 한 전 대표에게 조언드렸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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