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영리 단체 활동 이력 확인
A씨, 언론에 무인기 외관·비행 설정 등 설명
북한이 한국발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는 가운데 해당 무인기를 운용했다고 주장하는 30대 남성 A씨가 과거 미국의 이란 민주화 지원 성격의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확인됐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24년 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비영리법인 ‘NetFreedom Pioneers’에서 재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이란을 비롯한 독재 정권 국가의 인터넷 검열을 우회해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지원해온 곳이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국제 민주화 관련 기술 분야에서 일해온 인물이다. A씨는 해외에서는 검열 회피, 정보 접근성 개선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무인기 부품 수급과 기술 테스트를 위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자신의 소행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무인기를 운용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무인기 외관과 도색, 카메라 장착 방식, 비행 설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군경합동조사 TF’는 16일 민간인 용의자 1명을 불러 조사했는데, A씨는 이 인물은 본인 부탁으로 무인기를 제작만 했다고 주장했다.
NetFreedom Pioneers는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던 2023년 경, 정부의 인터넷 차단을 우회해 외부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을 지원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란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메신저와 SNS를 차단했고, 국제 인터넷 감시 단체 NetBlocks는 특정 지역의 인터넷 접속 장애를 지속적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이 단체가 개발·지원한 기술은 상업용 위성을 활용해 텍스트, 오디오, 영상 정보를 방송할 수 있는데, 검열 환경에서도 정보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미국과 유럽의 일부 민주화 지원 네트워크에서는 이를 ‘정보 접근권 보장’의 일환으로 평가해왔다.
다만 A씨가 해당 단체에서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맡았는지, 무인기 운용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와의 추가 연락은 현재 닿지 않는 상태다.
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우리 군이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합동수사팀을 주체로 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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