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원내대표·정점식 정책위의장 기자간담회로 李대통령에 7대요구 발표

민주당 겨냥 쌍특검 수용, 3대 특검 연장 2차 종합특검법 철회·거부권행사 등

환율안정 대책, 이혜훈 지명철회, 사법악법 중단…張대표와 단독회담도 요구

“李, 전재수·강선우·김병기로 꼬리자르고 특검 절대 받지말라 與에 지시했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통일교 특검 등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연합뉴스 사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통일교 특검 등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대표가 단식투쟁을 개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 게이트·공천뇌물 2개 특검 수용 압박으로 가세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10시쯤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부터 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일명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투쟁 이어지고 있다”며 “또 2차 종합특검이란 야당탄압 정치보복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연장법에 반대하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18시간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총 7개 원내 정당 당대표·원내대표를 초청한 당일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두고 “지금 한가한 오찬쇼 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단식농성장에 찾아와 손잡고, 야당이 절박하게 요구하는 게 뭔지 경청해야할 때”라며 “그래서 오늘 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대전환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요구사항으론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뇌물 쌍특검 전면 수용 ▲야당탄압 정치보복 3대 특검 연장법 거부권 행사와 재협상 요청 ▲경찰에 민주당 인사 범죄·비리 엄정수사 지시 ▲10·15 부동산 규제 전면 철회 및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발표 ▲환율·물가 폭등 해소 대책과 노란봉투법·정보통신망법 전면개정 위한 여·야·정 민생연석회의 등을 내놨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히 환율은 실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어제는 미국 재무장관이 구두개입까지 했음에도 효과가 3시간여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환율은 한 나라경제의 총체적인 평가지표다. 대통령께선 환율안정을 위해 현재 시국 대한민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환율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지명 시점까지 국민의힘 현역 당협위원장이었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와 인사검증 시스템 쇄신안 발표, 법왜곡죄 신설·대법관 증원·4심제(재판소원) 도입 등 이른바 ‘사법파괴 악법’ 추진 중단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국정기조 전환을 위한 여야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장동혁 대표와의 1대 1 단독회담을 제안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을 촉구하며 이 순간에도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몸 던져 요구하는 건 단 하나 ‘성역없는 진실규명’이다”며 “두 사건은 기이할 정도로 닮은 공통점이 있다.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사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특각 (당적)제명됐다”고 가세했다.

그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제명 방침을 밝히고 있다. 속전속결로 선 긋고 도망치려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며 “이 대통령이 사퇴·제명 가이드라인 제시하며 이쯤에서 사건을 덮기로 민주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한 건 아닌가. 인적정리 수준에서 사건 마무리하고 특검을 절대 수용하지 말라고 민주당에 지시한 적 있나”라고 공개질의했다.

이어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는다면 많은 국민은 이 대통령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부패 비리의혹 연루자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민주당이 조건없이 특검 수용하면 된다. 이 대통령 역시 특검에 반대하지 않고 진실규명을 가로막지 않겠단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 된다. 마침 오늘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오찬회동이 예정됐다. 이 자리에서 방탄오찬이 아닌 특검 수용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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