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디자이너의 섬세함으로 폴웨어 시장 개척 6개국 수출·매출 200% 성장… “전 세계 여성의 삶에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애슬레저(Athleisure)’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독보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란제리 디자이너 출신 진현정 대표가 이끄는 ‘소냐레바이(Sognareby)’가 그 주인공이다. 소냐레바이는 국내 폴웨어 시장의 개척자를 넘어, 이제는 6개국에 수출되는 대표적인 K-애슬레저 브랜드로 우뚝 섰다.
란제리 디자이너, 아무도 가지 않은 ‘폴웨어’ 길을 택하다
소냐레바이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스모드 패션스쿨 졸업 후 란제리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진현정 대표는 취미로 시작한 폴댄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 당시 국내에는 전문적인 폴웨어 브랜드가 전무했고, 강사들은 대회용 의상을 제작해 줄 전문가를 절실히 찾고 있었다.
진 대표는 란제리 제작을 통해 다진 인체공학적 패턴 설계와 보정 기술을 폴웨어에 접목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단돈 3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별도의 사무실이 없어 집에서 업무를 보고, 직접 원단 시장과 공장을 발을 땀이 나도록 뛰며 상품을 만들었다.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배송을 가며 고객에게 감사를 전할 정도로 그의 시작은 간절하고 뜨거웠다.
“실루엣이 다르다”… 기술력으로 증명한 프리미엄 가치
소냐레바이가 단기간에 탄탄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압도적인 제품력’에 있다. 진 대표는 “운동하는 여성의 실루엣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패턴 설계가 소냐레바이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한다.
브랜드는 ‘라이크라 엑스트라 라이프’ 소재와 물속에서도 선명한 발색을 유지하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2만 장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쉐이프 원피스’는 탁월한 체형 보정 효과로 국내외 고객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적 미감을 담은 ‘서포티브 홀로그램 버터플라이’ 패턴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냐레바이만의 고유한 시그니처로 통한다.
카페24와 함께 연 글로벌 D2C 시대… 세계 6개국 수출
소냐레바이의 시선은 일찍부터 세계를 향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국문·영문·일문몰을 구축하며 전 세계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실시간 환율 적용과 자동 번역 시스템은 소규모 인력으로도 효율적인 글로벌 운영을 가능케 한 일등 공신이다. 또 카페24 PRO 서비스를 통해 해외진출에 대한 운영효율성까지 높이고 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10~15%를 차지하며 매년 10% 이상 성장을 기록중이다. 2025년에는 글로벌몰 방문자 수가 35% 증가했고, 재구매율도 18% 상승하며 해외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행보 덕분에 소냐레바이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6개국으로 판로를 넓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패션 전시회 ‘후즈 넥스트’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되어, 지난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200%) 가량 급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노희근 기자(hkr122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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