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핵심 관계자 “16일 최고위서 보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중앙위원회 부결 40여 일 만에 ‘1인 1표제(권리당원·대의원 표 등가성 확보)’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전망이다.
여권에선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권리 강화를 명분 삼아 당대표 연임 기반을 다지려는 포석을 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5일 본지가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정 대표는 1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 재추진 로드맵’을 공식 보고하고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중치를 현행 20대 1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5일 중앙위원회 표결에서 정족수 미달로 좌절된 바 있다.
지도부는 지난 부결의 원인을 ‘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진단하고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4시간 30분에 불과했던 중앙위 투표 시간을 이틀로 대폭 늘려, 의결 정족수(재적 과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투표 당시 찬성률이 72.65%에 달했음에도 불과 28표 차이로 과반을 넘기지 못한 점을 고려한 전략적 수정이다. 아울러 영남권 대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영남 인사에 배정하는 당헌 개정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이 같은 속도전을 두고 차기 당권을 겨냥한 ‘지반 다지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대의원(중앙위) 투표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앞섰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과반(54%)을 점하며 압승했다. 즉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입김을 키우는 것이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의미다.
정 대표가 구상한 로드맵대로라면 1인 1표제는 권리당원 투표와 당무위를 거쳐 다음 달 초 중앙위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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