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참모들의 ‘줄사표’가 현실화하면서,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한 인적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퇴할 우상호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 수석이 설 연휴 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후임으로 홍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강유정 대변인은 “(홍익표 전 원내대표가)검토 대상인 것은 맞지만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홍익펴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펴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 전 원내대표는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23년 민주당 원내대표 재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선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거나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어 왔기 때문이다.

정무수석실 실무 라인인 정무비서관 교체도 임박했다. 원조 친명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정무비서관은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 중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재선 의원 출신의 고용진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거론된다. 고 전 의원 역시 비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정무라인 외에도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참모들의 사퇴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입’인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 등 행정관급 인사들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짐을 쌀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거취는 당분간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충청과 호남 등 광역단체 통합 이슈와 맞물려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집권 2년 차 국정 안정을 위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출마자 사퇴 시한인 3월 5일 이전에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설 연휴를 전후해 순차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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