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아이클릭아트
난임. 아이클릭아트

정부의 난임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난임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한방난임 치료 지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난임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난임환자 수는 2024년 기준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22만8000명에서 31%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 난임 환자는 10만8000명으로 2020년 7만9000명 대비 36.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여성은 14만9000명에서 19만2000명으로 28.5% 늘었다.

산모 평균 출산 연령이 2015년 32.2세에서 2024년 33.7세로 높아지면서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 난임 시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정부의 난임 지원 범위가 늘어나며 시험관 시술을 위한 의약품은 물론 한의약을 활용한 생식 건강관리 시장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란유도제 제품 시장에서는 LG화학과 한국머크가 각각 40%,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배란유도제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하는 여성이 10~14일 동안 맞아야 하는 주사제다.

여성은 배란유도제를 맞다가 적절한 시기에 난자를 채취한다. LG화학은 배란유도제 ‘폴리트롭’을 비롯해 배란을 촉진하는 태반성성선자극호르몬제제인 ‘IVF-C’, 황체형성호르몬제제인 ‘IVF-MHP’, 적기 난자 채취를 위해 조기배란을 억제하는 ‘가니레버’ 등 다양한 난임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화학은 난임을 겪고 있는 모든 가임기 부부와 가임력 보존 정보 등이 필요한 일반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블룸’을 출시하며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화학의 난임 치료제 연 매출은 약 200억~300억원 규모이며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머크는 과배란 유도에 사용되는 ‘고날-에프’, ‘퍼고베리스’, ‘루베리스’, 미성숙난자의 배란방지에 사용되는 ‘세트로타이드’ 등의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한국오가논은 과배란 유도제 ‘퓨레곤’과 조기 배란 예방제(GnRH 길항제) ‘오가루트란’ 등을 공급하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배란유도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난임 환자들은 약값의 30%를 부담한다”며 “지자체 등에서 지원해 주는 항목이 늘어나 비용 부담이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월경과다를 동반한 자궁근종 치료제 ‘KLH-2109’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차바이오텍은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조기난소부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후보물질 ‘메리골릭스’(TU2670)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난임 시술 시 난포 발달을 자극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루트로핀 주사제’와 ‘폴리트로핀알파-루트로핀알파’ 등 난임치료제를 신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립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의약 난임치료는 한약, 침, 뜸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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