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물류창고 계약 해지하고 규모 더 키워
LG전자도 글로벌 사우스 공략 일환 현지 마케팅 공세
"멕시코 가전시장 연평균 5% 성장… 회복력 보여줘"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북반구 저위도·남반구 지역 신흥 개발도상국) 공략 일환으로 멕시코 시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LX판토스가 후방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LX판토스는 멕시코 물류센터를 더 큰 곳으로 이전, 물류 관리 효율성을 한층 높여 LG전자의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작년 12월 멕시코시티 물류창고 2곳을 계약 만료로 해지하고, 대신 규모가 더 큰 다른 물류 창고를 임차했다.
해당 물류창고는 1만7000평 규모로, 축구장 8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에 속한다. 임차 계약 금액은 70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계약 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현지 사업의 물류 효율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주력 고객사인 LG전자가 각 거점에서 생산된 생활가전 제품을 기존엔 2곳 물류센터에서 나눠 관리해 왔지만, 이를 한 곳에서 관리하게 돼 전반적인 물류 효율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X판토스는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의 물류 회사로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시티 인근 틀라네판틀라 지역에 별도의 판매법인(LGEMS)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사우드 시장 공략 일환으로 현지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예로 작년 11월에는 중남미 최대 디자인 축제 중 하나인 '멕시코 디자인 위크 2025'에서 고급 빌트인 가전 'SKS'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행사에서는 SKS의 냉장고, 냉동고, 오븐, 쿡탑, 와인 쿨러,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비롯해 워시타워 세탁기, 스타일러 등도 소개했다.
기업간 거래 B2B 핵심 축인 '웹OS'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10월 현지 영화 중심의 시네폴리스 플랫폼을 LG채널에 연계했고, 11월엔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포 콘텐츠 중심의 '4팡스(Fangs)'도 추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가전 소매 시장은 2024년에 403억달러(약 59조원) 규모로 201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5.0%를 기록했다.
2024년 기준으로 가전제품 부문은 142억달러(35.3%)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상품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르도르는 "지난해도 멕시코 지역의 가전제품 소매 판매량은 스마트폰, TV, 태블릿, 노트북, 무선 스피커, 무선 헤드폰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경제적 어려움에도 업계는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멕시칼리, 레이노사, 몬테레이 3곳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냉장고, 조리기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 중이며 작년 하반기부터는 세탁기도 추가 생산하는 등 미 관세 대응의 핵심 거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참석 후 곧바로 멕시코로 넘어가 주요 가전·전장 공장과 현지 딜러망 등을 두루 둘러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LX판토스에게도 멕시코는 중요거점 중 하나다. 작년 1~3분기 멕시코 법인 매출액은 3300억원으로 중국, 미국 다음으로 크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는 글로벌 사우스의 대국 중 하나로, 주요 가전 업체들이 중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대규모 물류공장의 운영 효율화는 보다 수월하게 가전제품을 공급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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