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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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레고랜드 사태 직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경쟁력이 악화한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발굴에 고심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2240억원) 대비 14.9%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5년간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앞선 1~3분기 분기별 순이익 평균치(약 6300억원)만큼 벌었다고 가정하면 연간 순이익은 약 2조5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조달금리 급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했던 2023년 연간 순이익(2조5823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본업인 신용판매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대체 수익원으로 관심을 받았던 카드론은 정부의 6·27 대출규제 여파로 위축됐다.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KB국민카드는 법인카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13개 지역단이 개인·기업영업을 함께 했으나 기업영업만 전담하는 18개(우수기업영업부 4개·기업영업부 14개) 영업조직을 수도권과 지방 핵심권역에 별도로 뒀다. 개인영업은 서울과 부산에 2개 센터로 통합했다.

현대카드는 현재 개인카드 시장이 프리미엄형과 저가형으로 양분화됐다는 점에 착안해 중간층을 겨냥한 준고급형 카드상품 ‘부티크’를 내놓은 상태다. 연회비 8만원 수준에서 호텔·외식·온라인몰 등 다양한 분야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었던 배달의민족과 스타벅스는 지난해 계약 만료 후 각각 신한카드·삼성카드와 손을 잡았다. 블록체인과 전통 결제망을 연계하는 방식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도 새로운 먹거리로 눈여겨보고 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신규사업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앞세우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시화한 만큼 신용카드사 지급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참여하겠다고”고 말했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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