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국인 증권자금 74억달러 유입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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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되며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완화적 기조와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억9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순유출을 보였던 외국인 주식자금은 지난달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식자금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된 영향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실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고 국내 주식시장 역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채권자금은 62억6000만달러 순유입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대규모 채권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12월 만기도래한 국내 채권 가운데 외국인 보유 규모는 64억9000만달러로 역대 12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4억4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전월(26억8000만달러 순유입)에 비해 유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은 11월 말 1470.6원에서 12월 말 1439.0원으로 내려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전환 등으로 일시적인 상승 압력이 나타났으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다만 연초 들어서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 하락 폭이 일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원·엔 환율은 하락한 반면, 원·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중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 폭은 5.3원, 변동률은 0.36%로 집계됐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16베이시스포인트(bp·1bp=0.01%)에서 13bp로 하락했고,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36bp에서 33bp로 낮아졌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22bp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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