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2.1%↑…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연간 2643억달러·월간 첫 300억달러 돌파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와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264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열풍이 반도체·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를 끌어올리며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ICT 수출 증가에는 수출 효자인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73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1% 늘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 등 범용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5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기저효과로 줄었지만 중국(홍콩 포함)·네덜란드·대만에서 SSD 수요가 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통신장비 수출은 23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미국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인도와 멕시코 수요가 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완제품 수출이 늘었지만 센싱 모듈 등 부분품 수출 부진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143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대만은 386억9000만달러로 64.8% 늘며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수출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수요 확대에 따라 1년 전보다 9.8% 늘어난 32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다.

유럽연합(EU)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2% 늘어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일본과 베트남, 인도도 각각 5.5%, 14.0%, 11.3% 증가하며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ICT 수입액은 151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13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30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4% 늘었다. 수입은 149억3000만달러로 1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갔으며 12월에는 처음으로 월 기준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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