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입물가 0.7%↑·수출물가 1.1%↑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 오름세가 이를 상쇄하면서 원화 기준 물가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2.05달러로 전월(64.47달러)보다 3.8% 하락했다. 반면 원·달러 평균환율은 11월 1457.77원에서 12월 1467.40원으로 0.7% 상승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가격이 내렸지만 천연가스(LNG) 등이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이 오르며 1.0%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그 차이만큼이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도 환율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이 오르며 1.1%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무역지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14.8%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차 금속제품과 광산품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5.9% 상승했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오르며 17.9% 상승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