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크게 하락했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1월 들어 개선됐다.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주택 공급 물량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5.1로 전월 대비 9.6포인트(p)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작년 11월 79.8에서 12월 75.5로 하락했으나, 올해 1월 85.1로 반등했다. 수도권 역시 작년 11월 75.6에서 12월 68.9로 떨어진 뒤 올해 1월 89.4까지 올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 대비 23.4p 올랐으며 인천은 80.7로 전월 대비 21.7p, 경기는 87.5로 전월 대비 16.6p 각각 상승하는 등 수도권 전체(89.4)로는 20.5p의 큰 오름폭을 보였다.

작년 10·15 대책으로 고강도 대출규제가 시행된 이후 입주 전망이 크게 하락했으나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과 공급 부족으로 규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돼 입주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는 평균 91.2로, 지난달보다 10.5p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76.4로 22.6p 뛰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구도 87.5로 19.4p 올랐고, 부산은 90.0으로 10.0p 상승했다. 대전은 93.7로 2.1p, 세종은 100.0으로 9.1p 각각 올랐다.

작년 11월 이후 지역별 핵심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초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심사 재개로 잔금 납부와 입주 애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8개 도 지역의 입주전망지수는 평균 78.8로, 지난달보다 4.7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77.7로 11.1p 오르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충남도 76.9로 10.3p 상승했고, 강원은 70.0으로 7.5p 올랐다. 경북(86.6)은 6.6p, 충북(77.7)은 6.3p 각각 상승했다. 제주 역시 60.0으로 1.7p 오르며 소폭 개선됐다.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1.2%로 전월 대비 4.7%p 하락했다.

수도권(83.6%)은 2.2%p 상승했으나 5대 광역시(55.8%)는 2.4%p, 기타지역(56.2%)은 9.6%p 각각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28.6%), 기존 주택 매각 지연(24.5%), 세입자 미확보(18.4%), 분양권 매도 지연(8.2%) 순이었다.

연말 시중은행이 신규 주담대 접수를 중단해 전국 입주율은 하락했지만, 수도권은 10·15 대책으로 대출 접근성이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현금이 풍부한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연말 금융 여건의 영향이 작았던 데다 공급 부족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한 결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서울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