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미국에서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한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 인도, 호주 등과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번 결정은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노력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양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가 운영중인 기존 미국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폐영구자석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리사이클링·정제, 희토류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 만들어질 합작법인은 2027년 희토류 생산시설의 상업 가동을 목표로 운영된다.
초기 연간 100톤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한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위산업 시스템에 쓰이는 네오디뮴 산화물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디스프로슘 산화물, 터븀 산화물 등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고, 생산한 희토류 산화물은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맞춤형으로 설계된 단백질을 활용해 복잡한 혼합물 내에 함유된 저농도의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는 생화학 공정 플랫폼 기술을 보유, '정밀 채굴' 개념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에 이어 이번 협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희토류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한미 양국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인 네이선 래틀리지 박사는 "리사이클링 원료에 대한 세계적 전문성을 갖춘 고려아연과, 폐영구자석의 복잡한 혼합물을 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알타 리소스테크놀로지스가 협력하면 미국 내에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해 미국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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