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국제공항(Brisbane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비상 대피 방송이 울리며 공항 내부가 한때 큰 혼란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브리즈번 국제공항 도착장 내부에서 긴급 대피 안내가 스피커를 통해 송출됐고 수백 명의 여행객이 즉시 대피 지시를 받았다.

대피 방송 직후 공항에는 소방차가 출동했으며 도착장에 있던 수십 명의 승객이 밖으로 이동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여행객은 “공항 내부가 갑자기 매우 더워졌고, 마치 에어컨이 꺼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SNS 엑스(X)를 통해 “2층에 있던 사람들이 막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출입국 심사 구역(Border Force)에 가로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안내 방송 분위기로 봐서는 현장 직원들도 상당히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여행객들은 공항 직원들조차 출구 위치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탑승 직전이었는데 갑자기 대피 방송이 나왔다”며 “지금은 모두가 목적 없이 서성이고 있고, 안내해주는 직원도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천장 내부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전기 화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리즈번 공항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에어컨 장치의 난방 요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연기가 발생해 오전 8시쯤 경보가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선 터미널 4층에 있던 승객들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했고 이로 인해 일부 국제선 출발편에 지연과 공항 주변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현재 승객들은 다시 터미널로 복귀했으며, 항공편 일정에 따라 우선적으로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대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국내선 터미널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주 브리즈번 국제공항 모습. 브리즈번 국제공항 홈페이지
호주 브리즈번 국제공항 모습. 브리즈번 국제공항 홈페이지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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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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