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7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글로벌 달러 흐름과 달리 역내 수급 요인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4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4.3원 오른 1472.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0.1원 오른 1468.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간밤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청사 개보수 관련 자금 유용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98.889 수준이다.
그럼에도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역내 달러 수급이 지목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수급 주도권을 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엔화 약세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6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9.43원)보다 1.23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7엔 하락한 157.990엔으로, 전날 장중 158.199엔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10일(158.877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