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거리에 그려져 있는 반미 벽화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3일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거리에 그려져 있는 반미 벽화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지난 주말에 연락해 소통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복수의 취재원은 이란이 미국과의 긴장을 낮추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적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란이 시간을 벌어놓으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핵 협상에 진전이 없고 양국이 협박을 주고받는 와중에도 워싱턴과 테헤란 사이에 직접 소통 채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아라그치 장관과 윗코프 특사는 앞으로 며칠 안에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과 윗코프 특사가 작년에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하는 동안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국이 작년 6월에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후에도 소통을 계속했으며, 적어도 작년 10월까지도 핵협상 가능성을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자사 보도가 나온 후 12일 아라그치 장관이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그가 윗코프 특사와 소통했으며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업데이트 기사를 통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이란 정부가 미국에 핵 협상을 제안해 왔다면서 “회담은 준비되고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어 이란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고 이란 정권을 약화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란에 대해 강경책과 대화 가능성 모두를 열어놓고 있다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기자들에게 이란 국내의 시위 운동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선택지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기자들에게 이란 상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데 능숙하다”며 “공습 역시 최고 군 통수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옵션 중 하나이며,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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