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독일 등 유럽 전역에 이례적인 강추위와 폭설이 덮치면서 항공편이 결항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의 기온이 영하 37도까지 떨어지며 키틸래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살인적인 혹한 탓에 항공기 동체의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AP는 전했다.
키틸래 공항은 오로라 관측과 스키 관광의 명소인 라플란드로 가는 주요 관문이다. 이번 무더기 결항으로 귀국하거나 이동하려던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는 겨울 추위가 혹독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올해 한파는 유난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핀란드 기상청은 12일 이 지역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보해 항공편 취소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파와 폭설로 핀란드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독일에서는 지난 9일 폭설로 국영 철도 도이체반이 북부 노선의 운행을 전면 중단한 이후 이날까지 열차 지연과 취소가 잇따라 승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독일 당국은 도로 결빙이 예상되는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전역의 학교에 대해 12일 휴교령을 내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도 눈보라가 예고돼 당국이 외출 자제를 권고했으며 라트비아 서부 지역에는 폭설 경보가 발령됐다.
박용성 기자(drag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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