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계’ 이성윤·문정복 당선… ‘친명’ 이건태 고배
與의원 "친청·친명 갈등 진행 중… 당정갈등 심화"
정청래,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우위 확보
원내대표에 한병도 선출… 예결위원장 등 역임
더불어민주당이 보궐 선거를 통해 최고위원 3명을 선출했다. 최고위원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의원과 '친정청래계'인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선출됐다. 당정갈등이 표면화 될 거라는 우려와 정청래 대표의 지선 그립감이 더욱 강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내대표에는 한병도 의원이 결선 투표 끝에 선출됐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권리당원 50%와 중앙위원 50%를 합산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친명계 2명과 친청계 2명의 대결이었다. 총 3명이 당선되는 상황에서 친청계 2명이 최고위원직을 차지하게 되면서 사실상 친명계가 패배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30.7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성윤(24.72%)·문정복(23.95%) 의원 순이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20.59%의 득표율을 기록해 탈락했다. 친명계는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이 사퇴했음에도 친청계를 이기지 못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후임 3명을 뽑기 위해 치러졌다. 신임 최고위원 임기는 전임 최고위원들의 잔여 임기인 8월까지다.
친청계 승리 요인은 정 대표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때문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해 당선 직후부터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특히 이번 연도를 '내란 완전 청산' 원년으로 내세우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또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진행했고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강공 노선을 타면서 당내 강경파 역할을 톡톡히 해나갔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일부 갈등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정 대표의 행보는 굳건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해 좌초된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청계 2명 당선 관련) 지금 계속해서 정 대표 측과 친명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그 갈등이 조금 더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될 거 같다. 친청계 쪽이 최고위를 장악해버리면서 당정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내에선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정 대표가 지선 패권을 잡을 거 같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대표가 주도적으로 지선을 치르면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거 같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선 공천권에서 정 대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에게 "이번 지선 관련 곧 후보들을 추천하게 된다"며 "정 대표의 뜻이 조금 더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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