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16.0%, 부정적 전망 꾸준히 커져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높다는 답변도 33.7%… 2023년 比 20%포인트 하락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11일 한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에 힘겹게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11일 한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에 힘겹게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인식하는 업황이 최근 수년간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장성 하락과 치열한 가격 경쟁, 자금 부족과 미흡한 정부 지원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항공산업 실태조사'에서 '이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6.0%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 결과(18.8%)보다 2.8%포인트(p) 낮아졌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는 40.4%로, 전년 조사 결과(38.2%)보다 2.2%p 높아졌다. 같은 질문에 대해 2023년 조사에서 '그렇다'는 답이 22.1%, '그렇지 않다'는 답이 35.3%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점차 벌어진 셈이다.

반면 항공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데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33.7%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4.9% 였다.

이 역시 2024년 조사(동의한다 38.5%, 동의하지 않는다 21.4%)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율은 낮아졌고,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비율은 높아졌다.

2023년 조사에서는 성장성이 높다는 비율이 55.6%로 과반이었고, 낮다는 비율은 14.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가능성을 낮게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매출액 등 표면적 지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 전체 매출액은 362조원으로 지난해(196조원)보다 크게 증가했고, 항공산업 매출액 또한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공산업 매출액 비중을 보면 올해 항공산업 매출액 비중은 33.43%로, 코로나 시기인 2020년(69.42%), 2022년(77.86%)와는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항공산업 매출액 비중도 58.57%였다.

항공업계도 이같은 차이를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 편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6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63.9%)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항공 시장에 대한 인식에 전반적으로 먹구름이 낀 데에는 시장규모가 포화 상태에 도달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환율 급등으로 수익성까지 악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항공산업 실태조사는 항공산업의 진흥 및 육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서 항공산업 생태계 및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부의 항공산업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다. 2022년 국가승인을 받은 이후 매년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9∼10월 국내 항공사를 비롯한 항공 및 항공 연관 산업의 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시장 상황 인식 등을 물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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