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흡연자 중 이른 시일 안에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한 비율이 2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다, 가격 인상이나 강력한 흡연 규제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9세 이상 ‘현재흡연자’(궐련형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 가운데 한 달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2.7%로 전년(13.1%) 대비 0.4%포인트(p) 낮아졌다. 2005년 11.0%를 기록한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이 12.4%로 2023년(13.5%) 대비 1.1%p 하락한 반면, 여성 흡연자의 금연계획률은 15.0%로 전년(10.7%) 대비 4.3%p 상승했다. 현재흡연자 가운데 ‘지난 1년간 24시간 이상’ 실제 금연을 시도해봤다는 이들의 비율도 47.8%로 전년(48.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어난 점과 더불어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할 ‘사회적 계기’가 부족한 것도 이런 형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서도 담뱃값은 2015년 4500원으로 오른 뒤 10년 이상 가격 인상이 없었고, 흡연자에 대한 정책적 압력이 없는 점도 금연 결심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ssun@dt.co.kr)[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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