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철학하다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펴냄

영상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도 글쓰기는 ‘로망’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책은 글쓰기의 ‘테크닉’만이 아닌, 좋은 글의 핵심인 ‘내용’을 다룬다.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머리에서는 글쓰기의 철학을 되새기고, 손으로는 이런 철학들을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철학이 있는 글쓰기의 출발점은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지, 또 글쓰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었지만 백지 앞에서 막막해진 이들에게 저자는 잠깐의 글쓰기 ‘스킬’보다는 글쓰기 ‘철학’을 권한다. 방향성이 있을 때야 노젓기가 비로소 서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많이 쓰기나 필사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글쓰기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책은 니체, 사르트르, 푸코, 하이데거, 프로스트, 카프카, 비트겐슈타인 등 철학자와 대문호에게서 글쓰기의 철학을 살펴본다. 그리고 글쓰기의 철학을 넘어 삶의 철학까지 돌아볼 때, 우리를 흔드는 순간의 불안과 일상의 소음은 옅어진다.

글쓰기는 단지 문장을 다듬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생각하는 나’를 발견하고, ‘사유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일이다. 책은 문장 너머의 나와 세계를 탐구하는 철학적 글쓰기 안내서다. 그들이 쓴 촌철살인의 문장이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사유하는 방식 그 자체가 중요하다. 좋은 문장은 기교가 아니라 철학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자기 안의 불안을 직면하고, 세계를 해석하며, 타인과 소통하려는 모든 글 쓰는 사람들에게 철학의 힘으로 써 내려가는 법을 말한다. 무작정 쓰기에 지친 당신에게, 그러면서도 ‘작가 정신’을 고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주저하는 당신에게, 책은 나만의 글쓰기 철학을 세우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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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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