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불똥이 알리·테무·쉬인(알테쉬)으로 통하는 C커머스로 튀었다.
11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계 주요 이커머스 업체 앱 설치 건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월 대비 13만건가량 줄어든 30만4669건을 기록했고, 테무 설치 수는 약 9만7000건 감소한 73만252건으로 집계됐다. 쉬인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7만8000건 줄어든 14만7574건에 그쳤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앱 설치 감소는 쿠팡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대한 신뢰·보안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유출된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C커머스에 대한 경계심이 설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과 경쟁하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12월 앱 설치는 전달 대비 18만5000건 증가한 78만8119건을 기록했고, 지마켓은 5만6000건가량 늘어난 18만2579건의 앱이 설치됐다. 11번가는 지난해 평균치보다 많은 20만5924건의 앱이 지난달 설치됐다. 다만 전달(25만865건)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 사태 이후 지각 변동을 겪는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개인정보 불안 여파로 C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배송 강화, 각종 할인전 등 '탈팡' 이용자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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