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귀국 앞두고 증거인멸 의혹

2024년 2월 28일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에서 김경(왼쪽) 서울시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과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출처=강선우 의원 블로그]
2024년 2월 28일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에서 김경(왼쪽) 서울시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과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출처=강선우 의원 블로그]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공천헌금’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또 텔레그램에서 탈퇴하고 재가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연합뉴스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5시 17분께 텔레그램을 탈퇴한 뒤 재가입한 것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됐다. 기존 대화방에는 ‘탈퇴한 계정’이라는 문구가 남고, 신규 가입 메시지가 다시 뜬 것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 7일 밤에도 텔레그램을 탈퇴한 뒤 재가입했다. 그는 이전까지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대화 내역을 계속 삭제하려 반복해 탈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당시 카카오톡에서도 김 시의원이 ‘새 친구’ 목록에 등장했다. 새로 친구 추가를 하거나,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탈퇴 후 재가입 시 연락처를 이미 아는 사람에게 안내되는 알림이다.

김 시의원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메신저를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일을 반복하는 이유가 증거 인멸을 위해서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시의원은 경찰 고발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자녀를 보러 간다’며 미국으로 떠나면서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정작 자녀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고, 오히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에 간 모습이 포착되며 큰 공분을 샀다.

김 시의원은 1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경찰 등에 알려왔다. 경찰은 입국하는 대로 출국금지를 하고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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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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