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백악관 대신 다보스포럼서 만날 듯

돈바스 지역의 영토 할양 여부 이견…푸틴 수용여부 변수

작년 1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작년 1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8000억달러(약 1200조원) 규모 ‘번영’ 합의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방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재건 계획에 투입될 8000억달러의 자금은 10년에 걸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주에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전후 경제 재건 계획과 안전보장 방안에 대한 합의 등 2건의 합의를 한꺼번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의지의 연합’ 소속 유럽 국가 관계자들의 조언에 따라 계획을 바꿨다.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다음 주에 백악관을 방문해서 경제재건안과 평화안 양쪽을 한꺼번에 확정하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경제 재건안부터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조급하게 만나지 않는 것이 협상에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X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보장에 대한 양자 문서가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최고위급 확정을 앞둔 상태”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방안을 담은 평화안까지 합의될지는 확실치 않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토 할양 여부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만약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 사이에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합의된다면 전쟁이 끝난 후 영국과 프랑스 위주로 편성된 다국적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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