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의원과 김병기 의원에 이어 이번엔 강선우 의원의 ‘공천 뇌물 의혹’이 터져나왔다.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과 정의가 아닌, 불공정과 비리의 당 아니냐는 조롱조차 나오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쿠팡과 부적절한 식사,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 호텔 무료 숙박권 수수,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차남의 대학 편입 과정에 보좌진 동원 의혹, 장남의 국정원 채용 과정서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이 무더기로 제기된 상태다. 김 의원은 “당과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의원직에선 사퇴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사퇴하자마자 이번엔 김 의원과 강선우 의원 간 녹취록이 민주당을 강타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올랐다가 ‘보좌관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낙마한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MBC에 따르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준 1억원을 지역 보좌관이 받아 보관한 문제를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와 상의했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강서구)에서 출마를 준비했고,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녹취록은 김 원내대표가 금품 수수가 법적 책임은 물론 공관위와 당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 의원에게 말하고, 강 의원은 “살려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강 의원이 1억원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 1억원을 준 사람이 공천까지 받아 당선된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김경 시의원은 통일교 신도 약 3000명을 동원, 김민석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경선에서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경태 의원은 2024년 말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동석했던 타 의원실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으나 한달이 넘게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장경태·김병기 의원의 비리 의혹뿐 아니라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의원 간 녹취록은 당 차원이 아닌 국가적 중대 사안이다. 즉각 수사에 착수해 진실을 가려내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은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 민주당도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 촉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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