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 감소에도 환자 수는 증가

심근경색 남성 발생률 여성의 3배…성별 격차 뚜렷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뇌졸중 발생이 꾸준히 늘어나 2023년 기준 11만30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도 3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뇌졸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1.2배 많았고, 심근경색증은 남성 발생 건수가 여성의 약 3배 수준으로 격차가 더 컸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의 2023년 발생 건수는 11만3098건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만3759건, 여자가 4만9339건으로 남성이 약 1.2배 많았다.

2023년 뇌졸중 발생 건수 추이 [질병청 제공]
2023년 뇌졸중 발생 건수 추이 [질병청 제공]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면서 주변 뇌 조직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생 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발생 모두 0~79세 구간에서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반면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의 발생 건수가 남성을 웃돌았다.

인구 10만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221.1건이다. 남자는 250.3건, 여자는 192.2건으로 남성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07.5건으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 이후 단기간 내 사망 위험은 높은 수준이었다.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30일 치명률은 2023년 7.5%였다. 성별로는 남자 6.6%, 여자 8.7%로 여성이 남성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11.9%로 가장 높았고, 20~29세(8.0%), 0~19세(7.4%)가 뒤를 이었다.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도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 비율은 2023년 19.8%로 나타났으며, 남자 18.0%, 여자 21.6%로 여성의 사망 비중이 더 컸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31.2%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흐름은 심뇌혈관질환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대표 질환인 심근경색증 역시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높은 발생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심근경색증 1년 치명률 현황 [질병청 제공]
심근경색증 1년 치명률 현황 [질병청 제공]

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4768건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만5982건으로, 여자(8786건)보다 약 2.9배 많았다.

발생 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과 재발생 모두 남성 비중이 높았다. 2023년 전체 심근경색증 가운데 재발성 심근경색증 비중은 9.6%로, 2014년과 비교해 6.5%포인트 확대됐다.

심근경색증 발생률(인구 10만명당)은 68.0건이다. 성별로는 남자 102.0건, 여자 34.2건으로 남성이 크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는 양상이 뚜렷했다.

연령 구조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4년 37.7건에서 2023년 37.1건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여성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남성 발생률은 여전히 여성의 약 3배 수준을 유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고령화로 인해 전체 발생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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