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속 들어간다” 張 변화 선언 후

최고위 발언도 정쟁보다 ‘민생’ 먼저

부동산·물가에 “대책회의 열었어야”

“기축통화국 아닌데” 재정관리 경고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 삶 속,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 장동혁 당대표의 ‘변화 선언’이 일주일째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이 민생·경제 이슈 공략 정밀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대여(對與) 투쟁에서도 소위 특검·이념·사법 정쟁 현안보다 민생 메시지를 앞세웠다.

2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 취약계층 난방비·먹거리 지원책을 언급한 점을 먼저 화두에 올리며 “겨울철 서민들의 고통을 키우고 있는 주범은 바로 반민생 경제정책임을 먼저 깨달으라”고 비판했다.

그는 “쌀·기름값을 비롯한 필수 생필품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 상승률이 사상 최초 3%를 돌파했고 집값도 8.1%나 올라 역시 사상 최고”라며 “진작에 대통령주재 물가대책회의 한번이라도 열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정권이 자랑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도 7월 이후 문 닫아버리고 불쑥 선심쓰듯 SNS에 민생대책을 내놓은 것부터가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서민 지원은 필요하지만 현금살포가 근본대책이 될 순 없다. 결국 물가가 폭등해 서민 고통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장 국제통화기금(IMF)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53.4%에서 2030년 64.3%까지 오른다고 예측하며 ‘비(非)기축통화국 가운데 빚이 가장 빨리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경제정책 방향전환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 회의를 한국 디지털 플랫폼 규제 등을 이유로 취소한 데 대해서도 “불평등협상이 통상갈등 불씨가 됐고 이 정권 사람들의 반미·친중성향이 그 불씨를 더 키운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서울 집값은 전례없이 뛰고 월세가격은 폭등하는데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던 주택 공급대책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미뤄졌다”며 “환율 폭등하고 물가·기름값이 뛰어도 할줄 아는 건 서학개미 탓하는 것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신동욱 최고위원 역시 “대부분 소비자들이 달러 가격으로 떨어진 것들도 오히려 (국내)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한다”고 짚었다. 국가부채의 경우 “(IMF에선) 정부부채 비율이 70% 넘어가면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단 경고까지 나와있다”고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조용술·김효은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등 민생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적극 반영한 결과물로 해석된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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