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지나치게 친절한 말투가 중독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챗GPT의 따뜻함 정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20일(현지시간)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사용자는 개인화 설정을 통해 직접 따뜻함과 열정적인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따뜻함'은 상대방에게 친절한 정도를, '열정적'은 대화에서 드러내는 흥분과 차분함의 정도를 조절하는 요소다.
사용자는 △기본 △많이 △적게 중 하나를 택해 챗GPT가 자신과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언어 특징을 바꿀 수 있으며 지난달 추가된 '전문적', '솔직한', '특이한' 등 기존 스타일·어조와 함께 커스터마이징하면 자신이 선호하는 답변을 챗GPT로부터 받을 수 있다.
또한 챗GPT 답변에 이모티콘을 얼마나 넣을지도 조절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오픈AI의 소셜미디어 X에서는 보호 기능 강화를 환영한다는 입장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연하게 갈렸다.
올 한해 오픈AI는 챗GPT 말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올 초 공개된 GPT-4o는 업데이트 이후 AI 모델이 지나치게 아첨한다는 비판을 받고 일부 롤백했는데, GPT-5는 말투가 너무 차갑다는 이용자 불만에 말투를 다시 따뜻하게 수정했다.
학계에서는 AI 모델이 사용자에게 지나치게 동조하는 것은 사용자의 중독을 유발하는 일종의 다크패턴으로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전 세계로부터 친절한 말투가 청소년의 챗GPT 중독을 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자, 아동보호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픈AI는 이러한 챗GPT 문제 때문에 미성년자 등이 망상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오픈AI가 지난 9월부터 적용한 아동보호 기능은 부모가 자신의 계정을 10대 자녀 계정과 연결하고 안전하고 연령에 적합한 경험이 되도록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와 연결된 자녀의 계정은 콘텐츠 보호가 자동 적용되며 성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등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이는 10대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변경할 수 없는 강력한 조치였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사용자 나이가 18세 미만인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미성년자거나 나이 추정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하면 부모와 연동되지 않은 계정도 강제로 아동 보호 환경으로 변경한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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