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V 프리미엄 제품군 'RGB TV'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까지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다양한 가전 기업이 차세대 RGB TV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 중국 TCL·하이센스 등이 RGB 기반 TV 기술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RGB TV는 백라이트를 적(R)·녹(G)·청(B)으로 분리 제어해 색 재현력과 밝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기존 백색 LED 기반 TV보다 혁신적인 화질을 구현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RGB LED를 마이크로 크기로 배열한 마이크로 RGB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력을 자랑한 삼성전자는 최근 2026년형 신제품으로 55·66·75·85·100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해 콘텐츠를 4K로 구현하는 '4K AI 업스케일링', 장면별로 최적의 색상을 표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또한 내년 CES에서 자사 첫 마이크로 RGB TV인 '마이크로RGB 에보'를 전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트리플 100% 컬러 커버리지' 인증을 받았으며, 방송·디지털 시네마·사진·그래픽 표준을 100% 충족했다.
중국 하이센스는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 세계 첫 RGB TV를 공개했으며, 이후 해당 제품을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출시한 상태다. TCL 역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163형 RGB TV를 전시한 바 있다.
단 중국의 RGB TV는 마이크로 RGB보다 기술 난도가 낮은 미니 RGB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로 RGB는 LED 소자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미니 RGB보다 작다.
일본의 소니 역시 내년 CES에서 RGB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 3월 대형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RGB LED TV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10월에는 '트루 RGB'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삼성과 LG가 마이크로 RGB TV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는데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이 선두를 수성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기업의 우위를 보였던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이 한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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