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책 발표에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이 20일 또다시 148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선물환 거래 등을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0원 오른 1481원을 기록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480원을 넘어선 환율이 다음 주 중에 추가 상승시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날 1475.5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오전에 일본은행(BOJ) 회의 발표 경계감으로 인해 상승 전환됐다. 이어 일본의 금리 인상 발표 후인 오후 12시 22분 1479.1원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무렵 외환당국의 추가 환율 안정 대책과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1480원을 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은 전날 열린 임시 금통위에서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하고,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서도 이자를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외국환거래법상 금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화부채를 보유할 때 부담금을 내도록 한 제도로서, 이를 면제하면 외화 차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 외환시장에 달러 등 외화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외화 지급준비금 부리 역시 외화 유동성 리스크 완화를 위한 조치다. 금융기관이 고객 예금 일부를 한은에 예치하면 한은이 이 돈에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야간 거래에선 원·달러 환율이 올해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는 관망 흐름을 보였다. 오전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30원 하락한 147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저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 1월 10일 기록한 82억5300만달러였다.
연말을 맞아 총 현물환 거래량은 이번 주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17일은 95억2000만달러, 전날은 93억5500만달러였다.
외환당국이 한국은행 및 국민연금과 공조해 잇달아 환율 안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원-달러 시장이 꿈쩍도 하지 않자 지켜보는 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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