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73·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중앙회)이 연임을 확정했다. 김 회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과 ‘뱅크런’ 사태 등을 겪으며 건전성 제고와 신뢰 회복을 당면 과제로 안고 있다.
중앙회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총 1167표(불출석 86표 제외) 중 921표(득표율 78.9%)를 얻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김 회장의 새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김 회장은 투표에 앞선 소견 발표에서 “정부와 국회, 언론이 새마을금고를 주목하고 있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여유가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 후에는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새마을금고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2008년 남대문금고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충무로금고와의 합병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직무가 정지되자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2023년 12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잔여 임기 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이끌었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부실 사태 이후 건전성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힘써오고 있다. 올 상반기 8.37%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6.78%까지 낮췄다.
하반기부터는 부실채권 정리 전문 자회사인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 AMCO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매각·정리 체계를 상시화했다.
또 캠코·자산유동화·부실채권(NPL) 펀드 등 다양한 부실채권 정리 채널을 구축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의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올 연말 연체율 5%대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회장의 공약도 건전성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대 4조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고금리 장기화, 건설 경기 침체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의 자율적 합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금고에는 상생 자금을 긴급 투입하는 등 건전성 위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신사업 공약도 제시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차등 적용해 금고 영업력 강화를 약속했다.
또 국고보조금, 지방 보조금 취급 활성화, 여신 제도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웠다. MG캐피탈등 자회사와 연계한 금고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해 퇴직연금사업·신탁업무·집합투자증권 판매업 등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미래먹거리연구소’ 신설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도모할 예정이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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