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열효율 높이고 탄소배출량 줄여

삼성물산·KCC 등 건설·창호기업과 협력 확대

“‘엔라이튼 글라스’를 통해 코닝을 가치를 한국 시장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닝이 늘 혁신을 통해 강점을 키워온 만큼, 기술국가인 한국에서도 이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코닝이 국내 자체 개발한 초박형 유리 ‘엔라이튼 글라스’를 통해 국내 건설·창호 시장 수요 겨냥에 나선다. 회사측은 해당 제품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 홀 코닝정밀소재 한국 총괄 사장은 17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닝은 이날 엔라이튼 글라스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유리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일부 공개했다.

엔라이튼 글라스는 건물 외벽에 사용되는 3겹의 창호 유리(삼복층 유리) 중 중앙에 위치한 유리의 두께를 극한으로 줄여 에너지 효율과 경량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이다.

일반적인 삼복층 유리의 경우 두께가 약 5㎜지만 엔라이튼 글라스는 이를 0.5㎜ 수준까지 낮추면서 유리 투명도는 최대 4% 높이고 탄소 배출은 일반 5mm 소다라임 유리 대비 최대 58% 줄인 것이 특징이다. 무게 역시 기존 삼복층 유리 대비 최대 30% 줄어든다.

반 홀 총괄 사장은 “코닝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향후 엔라이튼 글라스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매출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전기 가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엔라이튼 글라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닝이 강조한 부분은 일반 삼복층 유리 대비 단열 성능이 10% 가량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기존 유리 면적이었던 부분을 아르곤 가스로 채우게 되면서 아르곤 가스층이 최대 14.3%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아르곤가스는 공기보다 열전달률이 낮은 불활성 기체로 가스층이 넓을수록 단열 효과가 향상된다.

함께 발표에 나선 임정한 코닝정밀소재 커머셜 및 코닝 디스플레이 혁신 총괄 부사장은 “일반적인 아파트의 경우 건물 열 손실의 45%가 창에서 나오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생산의 약 4분의 1이 냉난방에 소모되는데, 이중 45%가 창을 통해 손실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코닝 입장에서는 또하나의 혁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은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비롯해 도시 집중화로 인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있고 여름에는 열섬현상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코닝은 주요 건설사나 창호 제조사와 협업해 해당 제품의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나 KCC 등과 협업중이다. 주요 납품처는 워너청담, 라마다 호텔 울릉, 충남 부여 농촌리브투게더 등이다.

임 총괄 부사장은 엔라이튼 글라스를 겨울철 입는 외투와 비교했다. 그는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공기층을 많이 확보해 외부 찬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 따뜻한 공기를 유지하듯이 엔라이튼 글라스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 홀 총괄 사장은 “코닝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며, 고객과 산업의 요구를 앞서 충족시켜 왔다”며 “건축용 유리 혁신을 통해 건축 시장의 미래를 밝혀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반 홀 코닝정밀소재 한국 총괄 사장이 17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코닝 제공
반 홀 코닝정밀소재 한국 총괄 사장이 17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코닝 제공
임정한 코닝정밀소재 커머셜 및 코닝 디스플레이 혁신 총괄 부사장이 17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코닝 제공
임정한 코닝정밀소재 커머셜 및 코닝 디스플레이 혁신 총괄 부사장이 17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코닝 제공
코닝 글라스 제품 라인업. 코닝 제공
코닝 글라스 제품 라인업. 코닝 제공
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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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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