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비중 29.2%·사용률 10.2%

출생아 증가·제도 개선 영향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 [연합뉴스]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 [연합뉴스]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다시 2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이 아빠로 집계되며 남성 육아 참여가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출생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 비율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1년 전보다 8008명(4.0%) 늘었다. 이는 임신 중이거나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육아휴직자는 2022년 20만2093명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한 뒤 저출생 영향 등으로 2023년 19만8218명으로 처음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증가는 출생아 수 증가와 육아지원 정책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는 6만117명으로 전년보다 9302명(18.3%) 급증한 반면, 엄마는 14만6109명으로 1294명(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엄마 비중은 70.8%, 아빠는 29.2%로 30%에 달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육아휴직 대상자 가운데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이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2%로 1년 새 2.7%포인트 높아지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데이터처는 ‘6+6 부모육아휴직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아빠의 육아휴직 참여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6+6 부모육아휴직제는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데이터처는 출생 후 1년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 통계도 처음으로 작성했다. 기존에는 아기가 태어난 해에 사용한 육아휴직만을 기준으로 집계했지만 연말 출산과 출산휴가 등을 고려해 출생 후 12개월 이내로 범위를 넓혔다.

2023년 출생아 부모의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43.7%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아빠의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1.1%에 그쳤지만 2021년 10.2%로 10%대에 진입한 뒤 2022년 13.5%, 2023년 16.1%까지 확대됐다.

엄마의 경우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률이 2015년 68.5%에서 2021년 80.9%로 80%대를 넘어섰고, 2022년 83.0%, 2023년 84.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엄마보다 연령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연령대는 35∼39세가 38.7%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 순이었다.

엄마의 경우 30∼34세가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 순이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소속 육아휴직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부모 모두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에 근무한 비중은 아빠 67.9%, 엄마 57.7%로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 사용 시점에서도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엄마는 출산 직후에, 아빠는 자녀가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에 출산해 지난해까지 한 자녀만 둔 부모를 보면 엄마는 자녀가 0세일 때(83.8%), 아빠는 6세일 때(18.0%)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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